소외계층 분야에 낮은 점수를 받아온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 강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최근 임상의학연구소 대강당에서 국내외 지역주민 건강을 위한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임정기 진료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하고 산하에 공공의료ㆍ사회공헌팀을 신설한 바 있다.
특히 봉사단 활동을 위해 농협중앙회로부터 8억원 상당의 신형 순회진료버스 2대를 기증받아 이동병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진료버스에는 초음파검사, 심전도검사, X-레이 등 각종 검사장비, 외과수술장비, 이비인후과ㆍ안과ㆍ치과 진료장비, 약 조제 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어 놓고 있다는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의료봉사단은 교수급을 비롯한 내과, 외과, 정형외과, 안과, 소아과 등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20명 내외로 구성되며,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하고 이외에 각 부서의 자원자들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 임정기 단장은 "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 3일과 8일 지난해 큰 수재를 입었던 강원도 인제지역과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올해 안에 뜻있는 외부 기관 등과 연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총 30여 차례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상철 원장은 “지역과 국적을 막론하고 의료 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보건의료 강화사업에 대한 서울대병원의 책무이자 소명”이라며 “대학병원으로서 교육,연구, 진료와 더불어 의료봉사활동에 더욱 힘을 쏟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