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법인화 공청회가 노조의 반대로 저지됐다.
복지부 주최로 17일 오후 보건산업진흥원에 열릴 예정이던 국립의료원 공청회가 한국노총과 국립의료원 노조의 행사장 점거농성으로 무산됐다.
이날 노조원들은 1시 이전부터 진흥원 지하에 위치한 대회의실 점거에 돌입해 공청회 진행을 몸으로 막았다.
복지부는 노조측과 2~3차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상호간의 입장을 좁히려 했으나 '공청회 반대'라는 노조의 강경입장으로 결국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공청회 예정시간인 오후 4시를 기해 행사종료를 알리고 공청회장을 서둘러 떠났다.
한편, 이날 공청회 참석을 위해 진흥원에 도착한 강재규 원장을 비롯한 국립의료원 임원진과 진료과장 등 20여명은 3시간 동안 행사장 밖에서 배회하다 의료원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