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사국가시험이 임상지식 위주의 문항들로 치우져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명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의사국가시험위원장(연세의대 이비인후과교실)은 27일 개최된 기초의학통합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초의학교수를 국시 출제위원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명현 위원장은 "국내 의사국시는 꾸준히 발전돼 온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개선의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며 "특히 평가가 임상의학의 지식 수준평가에 치우쳐 임상의 기본이 되는 기초의학 지식평가가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의사의 질적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초의학 지식의 평가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중요과제"라며 "하지만 수차례의 기초의학계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기초의학영역 지식평가를 국시에 포함하는 방안은 계속해서 유보돼 왔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초의학 전공교수들을 국시 출제위원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정명현 위원장은 "현재 의사국시에서는 문항개발이나 선택작업, 출제에 기초의학 교수들이 전혀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문항의 대부분이 임상지식 위주의 문항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의사국시 문항개발과정과 출제과정에 기초의학 전공의사를 일정 지분만큼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명현 위원장은 이외에도 기초의학 지식 평가를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의사국시에 기초의학 평가항목을 포함시키는 것이 어렵다면 독자적으로 기초의학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과목 또는 단계를 신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또한 현재 임상평가에 임상의학과 연계된 기초의학 문항을 출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학교육 평가는 의대생들의 학습 동기나 태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가의 내용과 타당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어떠한 형태로던 기초의학영역 평가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