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대생이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살려낸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숭의여자 대학교 1학년 김혜미 학생.
김혜미 학생의 아버지 김건국(44)씨는 오래전인 19세부터 감염에 시달리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3월 중순경 119를 통하여 길병원 응급실에 실려오게 됐다.
위급한 상황은 넘겼으나 입원해 있던 길병원에서 들은 소식은 완치방법이 간 이식 뿐이라는 것.
이에 고교시절 절친한 친구가 간경화로 고생하는 부친에게 간이식을 결정한 것에 감동했던 김혜미 학생은 아버지를 위한 간이식에 결심했다.
하지만 딸의 간을 이식 받아야 하는 아버지 김건국씨는 마음속의 큰 고통을 받았다.
그는 "나이도 어린 딸에게 이식이라는 큰 수술을 시켜 미안하다"며 "후유증도 걱정돼 감정이 복받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이 끝난 현재 김혜미학생은 퇴원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버지 김건국씨도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요양중이다.
가족간의 불미스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상황에서 김혜미 학생의 용기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사연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