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에서 대형병원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반의원은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중소병원은 수적인 면에서는 대형병원에 강세였지만 실질적인 시장점유율에서는 약세를 보였고 일반의원 또한 수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의료서비스 산업 고도화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의료서비스산업의 경쟁구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서비스 공급자 병원, 의원, 약국 세부문 중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병원이 13.1%, 약국이 8.1%, 의원이 4.3%로 병원 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의원 2001년 35.5%에서 2004년 31.5%로 성장율이 감소, 최근 불황을 맞고 있는 개원시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약국 또한 2001년 29.9%에서 2004년 29.4%로 성장률이 소폭 감소해 의약분업 이후 성장세가 감소했음을 나타냈다.
병원 분포 현황은 대형병원이 18.7%(283개), 중소병원63.9%(970개)로 중소병원 수가 대형병원 보다 높았고 병상 수 또한 중소병원 52.8%(13만6407병상), 종합병원 30.3%(7만8297병상), 종합전문병원 13.4%(3만4720병상)으로 중소병원이 더 많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종합전문병원 39.7%, 종합병원 38.8%, 중소병원 20.0%로 대형병원이 중소병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시장 내에서 소비자의 대형병원 선호현상을 반영했다.
특히 중소병원의 의료이익률은 -7.12%로 5.26%의 의료이익률을 보인 대형병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4년 현재 4만8976개 중 일반의원이 2만4301개로 49.6%를 차지, 치과의원 1만2083개(24.7%), 한의원 9176개(18.7%)로 일반의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을 따져본 결과 일반의원은 2001년 78.1%에서 2004년 77.0%로 감소한 반면 한의원은 2001년 9.0%에서 2004년 11.3%로 증가해 의료시장에서 일반의원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