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의 한의학과 신설 문제에 대해 "현재 서울대 1곳을 주장하는 복지부와 3곳을 주장하는 교육부의 의견대립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국회의원의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광위 소속 정진석 의원(자민련)은 지난 17일 열린 국회 예결산위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교육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날 정 의원은 "교육부에서는 여러 대학들이 (한의대를 설치하겠다고) 아우성을 치니까 1개로는 부족하고 3개 정도는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복지부에서는 한의사 인력이 너무 늘어나니까 1개 대학 이상은 안 된다고 주장해 한의대 설치가 유보된 상태다"며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조속한 결정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또 "김화중 복지부 장관은 평생 듣도 보도 못한 논리를 가지고 서울대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김화중 장관 혼자만의 생각이며 정운찬 서울대 총장 역시 한의대를 설치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과거에 복지부가 이미 한의대 설치를 대비해 간호병동을 설치해 준 공주대학교에 설립한다면 국비가 전혀 투입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덕홍 부총리는 "물론 교육부가 어느 대학에 보낼지 결정하지만, 인력수급계획에 대해서는 복지부 소관이니까 김화중 장관과 의논해 보겠다"며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교육부 관계자 역시 "이미 2004년 설립은 취소됐고, 2005년 이후 설치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현재 한의사협회는 한의대의 서울대 설립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태며, 의사협회는 국립대의 한의대 설치 자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