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예비주자들의 행보가 매우 조심스럽다. 의협 로비의혹 사태의 유탄에 자신들이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김세곤 전 의협상근부회장은 검찰 수가가 전 집행부 회계문제까지 확대될 경우 소환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검찰은 최근 의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집행부 회계장부까지 모조리 수거해갔다.
김세곤 전 부회장의 한 측근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수사가 전 집행부의 회계 문제까지 확대된다면 선거 진행에도 애로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수호 원장은 실제로 유탄을 맞은 경우다.
주 원장은 "로비 파문이 불거지면서 내가 내부고발자를 배후에서 조정했다는 루머가 파다하게 나돌더니 최근에는 내가 이원보 감사와 함께 유시민 장관을 만나 빅딜을 했다는 얘기를 지인을 통해 직접 듣기까지 했다"며 "이번 선거를 겨냥해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음해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력한 후보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경만호 회장도 의협 부회장과 소아과개명대책위원장과 의료법개정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등 장동익 집행부에서 주요 회무를 수행한 경력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