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수위를 지키던 비아그라에 도전장을 내민 시알리스, 레비트라의 시장진입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4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성의학회에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3대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스터디가 이어 발표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터디마다 각각 선호약물이 달라 학회에 참석한 비뇨기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논의가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독일의 H. 포스트 박사의 스터디결과에서는 시알리스(50%), 레비트라(34%), 비아그라(15%)순으로 선호하는가 하면 좀머박사의 연구결과에서는 레비트라(46%), 비아그라(34%), 시알리스(19%)으로 발표됐다.
또한 클라세 박사가 주도한 스터디에서는 비아그라 장기복용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비아그라 치료를 계속하겠다는 환자가 80%, 새로나온 시알리스 혹은 레비트라로 바꾸고 싶다는 환자가 20%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스터디 디자인의 정교성, 발표자의 레벨, 연구 기관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며 "하나의 스터디만을 가지고 '어느 제품이 최고'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2세대 PDE5제제가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점.
장시간 약물작용이 유지되는 시알리스와 강직도면에서 우수함을 자랑하는 레비트라의 마케팅전략이 일선 의료진과 환자들에게도 어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도 최근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상황과 관련 "일단은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흡사 백화점과 같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강직도, 작용기간, 안전성 등의 요인에 따라 검증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