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환절기 특수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시장경기가 소폭 호전되는 양상이다.
15일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급여비 청구실적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4월 급여비 청구액은 전년비 8%, 전월대비 15.7% 가량 늘어난 5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절기 감기환자가 소폭 늘어난데 따른 것. 다만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올 봄 황사발생이 적어, 이로 인한 환자증가는 많지 않았다.
한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전년대비 급여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병원의 4월 급여비 청구액은 전년비 45.8% 늘어난 1984억원, 종합병원의 청구액은 전년비 13.3% 가량 증가한 5938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병원과 종합병원의 급여비 청구액이 이 같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는 정부 보장성 강화 정책이 영향이 컸다. 식대 등 비급여항목이 지난해 급여로 전화됨에 따라 전체적인 청구액 규모가 늘어난 것.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요양병원 등 신규개원병원이 크게 늘어나, 급여비 상승폭이 더욱 컸다.
1~4월 보험재정, 당기적자 4379억원-누적흑자 7419억원
급여비 청구액이 늘어나면서 4월 현재 보험재정 당기적자 폭은 다소 늘어난 상태다.
4월 현재 당기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1400억원이 늘어난 4327억원이며, 누적수지는 전년동기 대비 약 2200억원이 감소한 7419억원이다.
공단은 내달 중순이후 재정여력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재정수지는 4월 최저점을 이룬다"면서 "5월 중 근로자 임금상승분과 직장정산금 등의 수납으로 인해 당기흑자로 전환, 월말 1조5000억원 내외의 누적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