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시장의 포화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데다, 장기불황으로 폐업의원까지 늘어나면서 개원시장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올 1~4월 사이 순증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는 총 177개소로, 2년전인 2005년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쳤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에 따르면 새로이 개원가에 진입하는 의료기관의 숫자가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올 4월 말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는 지난 연말(2만5789개소)에 비해 177개소 늘어난 2만5966개소, 월별로 환산해보면 한달에 평균 44.3개소씩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2/3, 2005년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2006년에는 1월~4월 사이 총 259개소(월 평균 64.8개소), 2005년에는 334개소(월 평균 83.5개소)의 의원이 순증했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원시장 위축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컨설팅 업체 한 관계자는 "개원시장 포화는 이미 수년전부터 예고되었고,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장기불황까지 겹치면서 개원시장이 서서히 얼어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의료선진화 정책에 따라 기관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또 개원가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예년과 같은 팽창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4월말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은 지난해말에 비해 37개소가 순증한 998개소를 기록하고 있다. 또 종합병원은 전년말 대비 5개소 늘어난 258개소, 약국은 115개소가 증가한 2만748개소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