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건강 증진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단체가 한국 의료진의 노력으로 창설돼 귀추가 주목된다.
WHO 산하 GARD(만성호흡기질환퇴치세계연맹)는 다음달 1, 2일 양일간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2007년 제2차 총회 및 한국 지부 발족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한국지부 김유영 의장(사진, 서울대병원 내과교수)은 15일 메디칼타임즈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호흡기계 질환 연구와 대국민 홍보를 목표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한국지부를 창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GARD는 지난 2000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전병염 위주에서 비전염성 질환으로 변모하는 질환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논의를 계기로 2005년 발족된 비정부기구로 현재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의학단체 41개가 포함되어 있다.
이날 김유영 의장은 “호흡기계 질환 중 천식 등 만성 호흡성 질환의 전세계 환자 수가 2005년 현재 3억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400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도시화와 산업화 등으로 환경오염이 증가하면서 호흡기 질환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유영 의장은 “이번 총회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숨쉴 수 있는 세계’를 슬로건으로 각국 단체 대표 58명이 참석해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 직업성 폐질환, 폐동맥 고혈압 등 5개 질환에 대한 국가별 현황과 대책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이중 한국은 이미 천식알레르기협회를 중심으로 유병률과 사망률 등 대국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세계적인 귀감이 되고 있다”며 총회 개최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의 요청에 의해 중국에서 첫 총회가 열린 후 한국 의료진이 발빠른 홍보로 또 다시 아시아 대륙에서 총회와 한국지부 발족을 유치하게 됐다”며 “한국이 국제기구로 편입해 세계적 도약을 선도하는 만큼 정부와 국민적 관심이 이를 계기로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김유영 의장은 “2000년 GARD 첫 회의부터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정회원으로 나서면서 세계에서 한국 의학계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하고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해 천식알레르기 춘계학회와 WHO 산하 천식알레르기비염 단체인 ARIA도 같은 기간에 마련해 한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 유치를 위한 한국 의료진의 숨은 노력을 피력했다.
끝으로 김유영 의장은 “GARD는 비정부기구로 이익단체가 아닌 만큼 한국지부 발족으로 학술과 연구 및 홍보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호흡기질환에 대한 정부 관심을 유도해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 한국인의 폐 건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