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복지부장관은 21일 오전 11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통령께 사의를 수용해 주실 것을 간곡하고 강력하게 청을 드렸다"면서 "아직 확답을 못들었지만, 이번에는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복지부에 계속 있는 것이 복지부와 정책 발전시켜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라면서 "제 의사와는 무관하게 복지 행정과 관련된 현안문제와 관련없는 일체의 정치적 발언 하지 않았지만, 정치적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월 장관 교체, 복귀 이야기가 오가고, 장관에 대한 정치적 맥락에 대한 공세가 있어 직원들의 업무가 불안정해지는 측면도 있다"면서 "국민연금법을 제외하고는 다른 정책도 갈등사한이 정리가 됐기 때문에 머무르는 것이 오히려 복지행정 발전에 안 좋을 수도 있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아마 이번에는 받아들여 주실 것 같다"면서 "내일 국무회의가 있기 때문에 어짜피 뵙는다. 제가 원하는 쪽으로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의표명이 수용되면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을 담아 우리나라 책을 집필하는 일에 당분간 매달릴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보건분야. 복지 분야 오해하고 있거나 잘못 판단한다는 느낌 많아 국민들에게 충언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의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대통령 출마에 대한 권리는 있지만 한번도 대통령이 되는 것을 목표로하고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치 행로에 대해 "참여정부와 정치적 생사를 함께할 운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