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많은 개원의들이 주식 투자에 직접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진료실에서 환자가 없는 틈을 타서 HTS를 보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개원의들이 부쩍 늘었다.
서울의 김모 원장은 "최근 주식해서 돈벌었다는 동료 의사들의 의견을 듣고 친구 추천으로 모 주식을 구입했다"면서 "진료실에서 주식 하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사 커뮤니티에서 의견들을 교환하며 전략을 세우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가가 상승장에 있어 일부에서는 '환자보는 것 보다 주식이 더 낫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원래 개원의들 중에서 주식 '고수'가 적지 않다. 시골의사라고 불리는 박경철 원장은 이미 투자 전문가로 전국구 스타이다.
올해로 15년째라는 강서구의 이모 원장은 "평균적으로 매해 200% 수익은 챙기고 있다"면서 "3개월 정도 중장기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수익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간다고 덧붙였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학술대회에서도 관련 특강이 진행되기도 했다.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전재기)는 지난 19일 열린 춘계학회에서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을 초청해 2007년 이후 자산투자의 경향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장의 중심은 불루칩과 옐로칩을 중심으로 종목상승이 아닌 지수상승을 이루는 방향으로 전개 될 것"이라면서 "우량 불루칩에 장기 승부를 하는 투자자들은 과거 중소형주의 열풍에 몇배나 되는 강력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미래 주식시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험없이 주위의 말만 듣고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아 만약 주가 조정이나 폭락시 손실도 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