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개원가는 감기환자로 인해 일희일비했다.
감기환자를 주로 보는 이비인후과, 내과 등은 환자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정형외과, 산과 등은 상승곡선을 이어간 것.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1/4분기 의원당 1일 외래환자수는 지난해보다 2% 가량 줄어든 60명으로 집계됐다.
올 봄 감기환자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환자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1~3월 감기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전년보다 66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환자 감소는 이비인후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 과목은 의원 1곳당 하루 내원환자수가 크게는 10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진료비 매출에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이비인후과의 경우 의원1곳당 하루 환자가 지난해 112명에서 102명으로 10% 가까이 줄어들면서, 기관당 진료비 매출액도 100여만원 가량 감소했다.
또 내과와 가정의학과에서도 각각 하루 환자가 2.5%(82→80명), 3.2%(64→62명) 감소했다.
반면, 산부인과는 전체적인 기관수 감소로 기관당 환자수가 늘어나면서 급격한 급여비 증가액을 보였다. 산부인과 1곳당 1일 내원환자는 전년보다 6.5% 늘었고, 기관당 급여비는 무려 21%나 증가했다.
정형외과도 '감기한파'를 빗겨가면서 환자수(2.5%)와 급여비(11.5%)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1/4분기 현재 산부인과 1곳당 1일 평균 내원환자수는 33명, 정형외과는 82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