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이 회원들의 높은 호응을 등에 업고 노화방지학회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개협은 24일,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노화방지학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0%가 넘는 회원들이 학회 설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개협은 이에 따라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개최될 예정인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회에서 학회 설립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이다.
산개협 관계자는 노화방지학회 설립의 당위성에 대해 “지금도 산부인과에서 수익을 위해 비만관련, HRT, 요실금, 성기능장애, 보톡스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실태에서 회원들의 시술능력 향상을 위해 산부인과가 중심이 되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박노준 정보통신 이사는 “노화방지의학회라는 연합회 성격의 모임보다 학회의 성격을 강조하는 학회를 만들 것”이라며 기존 학회와 중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회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 산개협이 주축이 된 학회설립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한 고위 임원의 경우 “기존 학회가 있어 학회설립이 될지는 의문”이라며 “개원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스터디 그룹의 형태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존 학회에 대한 상반된 시선이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타과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학회는 특정 개원의협의회가 주도하는 형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여러 분야의 관심있는 의사들이 ‘배우는’ 모임이 되어야 함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해 특정 개원의협의회의 학회 설립 의도를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