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외과학회의 해외 초청연자 방해건을 둘러싸고 법정으로까지 비화된 대한성형외과개원협의회와 미용외과학회 간 갈등이 네티즌들의 '밥그릇 싸움' 비난에 조금씩 움츠러들 기세다.
미용외과학회 임종학 회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문제가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향후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및 관련학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임 회장은 "같은 의사들끼리 갈등으로 일이 이렇게 까지 된 것에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겠다"며 "향후 관계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화해하고 고소도 취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용외과학회를 인정하지 않고 비방과 방해를 계속한다면 어쩔수 없이 끝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이번 사안과 관련 향후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조인창 회장은 "미용외과측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는 언청이 수술등 미용과 관련이 없는 수술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하며 타과 전문의들의 미용성형 일반화를 조장하고 있는 점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관계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어느 진료과목이나 고유의 영역이 있듯이 국가에서 대통령령으로 인정하는 전문의영역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이번 일은 의사간 밥그릇 싸움으로 볼 것이 아니고 전문의 영역 인정에 대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떤 학회나 단체도 자신들의 영역을 타 의료단체에서 쉬운 치료라고 타부하고 함부로 접근한다면 이를 좌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용외과학회측에서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을 적절히 해소하고 더이상 회원을 늘리려고 하지 않는다면 서로를 인정하고 화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상호간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번 사태는 미용외과학회가 학술대회에 해외 특별연자를 초빙한 가운데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가 이들 해외 석학의 학회 참여를 실력으로 저지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성형외과학회, 미용성형외과학회, 한일성형외과학회와 함께 두 교수와 미용외과학회에 서한을 보내 학회 불참을 요구, 수용불가시 양국 학회간 교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