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식대급여화의 여파로, 입원료 청구액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의원 진료비 매출의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감기환자가 전년동기 대비 66만명 가량 줄어들면서, 의원 1곳당 외래환자수 또한 전년대비 2% 가량 줄어들었다.
여기에 2007년 수가인상분 2.3%를 반영할 경우, 다소간의 진료비 증가가 예상됐다. 그러나 의원 진료비 매출액은 7879만원으로 전년동기(7399만원) 대비 6.5%나 급증했다.
외래환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의원의 진료비 매출액이 이 같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입원환자 식대급여화, 6세미만 입원료 면제 등 일련의 보장성 강화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올 1/4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입원료 청구액은 전년동기대비 27.8%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17.4%, 2005년 3.5% 등 최근 3년내 최고치. 기관수 증가율을 고려한 의원 1곳당 입원료 청구액도 전년동기 대비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산출됐다.
더불어 소아과의 경우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6세미만 입원료 면제 정책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아과 입원환자는 2005년 1/4분기 2만3852명에서 2007년 3월말 현재 4만281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상황. 다만 소아과 입원병동을 가진 의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소아과 의원이 동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속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심평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입원환자 식대급여화 전환이 진료비 상승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소아과의 경우에는 6세미만 입원진료비 면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