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OTC 비만치료제 '앨라이(Alli)'를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발매를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나선다.
앨라이는 로슈의 비만처방약 '제니칼(Xenical)'과 동일한 성분이나 그 함량을 반감하여 OTC로 승인된 비만치료제. 당뇨병약 '아반디아(Avandia)' 안전성 우려로 얼룩진 GSK는 앨라이 마케팅 캠페인에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GSK가 현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지방의 장관흡수를 차단하는 앨라이의 작용기전으로 인한 방귀, 지방변 등의 부작용이 매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따라서 소비자 광고에서 앨라이가 소위 "마법의 탄약"이 아니며 저지방 식이요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체중감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하루에 세번 복용하는 앨라이는 미국에서 1정당 60센트, 한달 공급분이 소매가격 55-60불(약 5-6만원선)선이 될 전망.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서 주문이 폭주한 상태로 월마트의 경우 40만개의 키트를 체인점에 유통시킬 태세다.
앨라이는 유럽에서 내년에 다른 제품명으로 OTC 시판될 예정. GSK는 캐나다, 남미, 중국,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도 올 연말 이전에 신약접수할 계획이다.
로슈가 제니칼을 첫 발매할 당시 블록버스터로 각광받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OTC로 전환된 제니칼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