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심각한 흉터 때문에 여름철 깊게 패인 옷이나 수영복을 입지 못했던 심장수술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새로운 수술법이 제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심방중격결손증을 앓고 있던 심장질환자 20명에 대해 국내 최소 단위의 4cm 이하 절개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한 결과 100% 수술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환자들은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술 성공률은 흉골을 절개한 후 시행하던 일반적인 심장수술 성적보다 우수한 것으로 기존 흉골 절개 심장수술시 15~20㎝ 가량을 절개하거나 그간 최소침습 심장수술시 적용하던 8㎝ 정도의 피부절개 보다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심정지 상태에서 수술해야 하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의 특성상 혈액의 체외순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오른쪽 목 부분을 통한 상대정맥으로의 삽관 방법을 심장수술을 위해 절개한 4cm 크기의 절개창을 통해 특수하게 고안된 삽관용 튜브를 이용, 대치함으로서 최소 침습적 심장수술 후 대표적 수술 흔적 이었던 1.5cm 정도의 목 부분 흉터도 없앨 수 있었다.
이 경우 체외순환은 4cm로 절개한 수술 통로를 통해 수술용 로봇(AESOP)의 도움으로 우심방쪽과 연결된 상대정맥에 관을 연결해 가능하게 한다.
심방중격결손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이 지내오다가 10, 20대에 신체검사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10~30대 비교적 젊은 여성이 수술 대상이 된다.
따라서 미용에 관심이 높은 이러한 젊은 여성 심장환자들에게 새로운 수술법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측면에서도 심장수술의 새로운 트렌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원 교수는 “최근 로봇을 이용한 정밀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5cm이하의 최소 절개만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심장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국내 여러 병원들이 로봇 수술장비를 도입하는 추세에 맞춰 앞으로는 이러한 최소 절개 심장수술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