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한마리가 물 전체를 흐린다."
이는 네트워크의원이 가진 맹점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
네트워크의원은 브랜드파워를 통해 환자에게 친숙함과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반면 한 지점에서라도 사고가 나면 그 파장이 전 지점에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함소아한의원 사태를 통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얼마전 녹용을 뺀 녹용탕약을 팔아 온 사실이 밝혀져 소란을 빚고 있는 함소아한의원은 그후 환자들의 항의 및 문의전화에 응대하느라 바쁘다.
19일 함소아한의원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순천지점 이외 전 지점에서 환자들이 '자신이 지은 한약은 괜찮은 것인지'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부터 '이번일로 실망해서 다시는 찾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는 항의전화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부 환자들은 자신이 먹고 있는 한약에 대한 성분 검사의뢰까지 해오고 있어 외부 기관에 통해 실제 성분 검사결과를 밝혀주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를 속인 문제의 한의원은 한 지점의 개별적인 문제이고 해당 원장은 이미 함소아한의원 원장 계약이 종료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파장은 함소아 전 지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함소아한의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로 묶여있으니 함께 책임져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 다른 지점의 원장들이 피해를 입게 돼 그점이 안타깝다"며 "네트워크의원의 맹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A피부과네트워크의원 이모 대표원장은 "네트워크의원은 하나의 브랜드로 묶여져 있는 만큼 전 지점의 의료의 질관리가 중요하다"며 "지점 하나를 더 늘리는 것 보다 질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