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시판되는 Cox-2 저해제 '프렉시즈(Prexige)'를 고혈압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이부프로펜과는 달리 혈압을 낮춘다는 비교임상 결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됐다.
프렉시즈의 성분은 루미라콕시브(lumiracoxib). 시장철수된 골관절염약인 바이옥스와 동일한 Cox-2 저해제로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았으나 유럽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승인되어 시판되고 있다.
스코트랜드의 나인웰즈 의과대학 병원의 탐 맥도널드 교수와 연구진은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 741명을 대상으로 프렉시즈와 이부프로펜을 투여하여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프렉시즈를 1일 1회 100mg 투여하거나 이부프로펜(ibuprofen)을 1일 3회 600mg 투여하여 혈압을 비교한 결과 수축기혈압은 평균적으로 프렉시즈 투여군에서 2.7mmHg 감소했으나 이부프로펜 투여군은 2.2mmH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기혈압도 프렉시즈 투여군은 1.5mmHg 감소한 반면 이부프로펜 투여군은 0.5mmHg 증가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프렉시즈의 미국 시판승인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Cox-2 저해제인 '아콕시아(Arcoxia)'의 경우 FDA 자문위원회가 안전성 우려로 승인추천을 거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