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위기 같아서는 개원의들 여름 휴가가 8월 1일 집중돼 웬만한 파업 수준이 될 것 같던데요"
A제약 영업사원은 최근 경증환자 본인부담금 정률제 시행 관련 개원의들이 휴가일정이 모두 8월 1일로 집중되는 경향에 대해 귀뜸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환자에게 정률제 전환에 따른 본인부담금 변화내용을 설명하고 백원-오백원짜리 동전도 잔뜩 준비해놓아야 하는데 따른 부담때문이다.
또 약국에서 약 조제료가 높아졌다고 엉뚱하게 항의받을 일을 우려해 정률제에 대한 혼란을 조금이나마 가라앉을 때까지 아예 휴가를 떠나겠다는 복안이다.
보험과 급여 청구문제도 엮였다. 7월 1일부터 일자별 청구 전환과 급여환자 자격조회와 진료확인번호 등 말일 청구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 아닌 상황이다보니 '복잡한 청구을 마친 후 연이은 설명 스트레스 받기보다 휴식을 선택한다는 것.
용산의 H이비인후과 원장은 7월 17일이나 8월 15일 휴일을 묶어 휴가를 가려던 지난해 패턴과 달리 휴가를 가겠다는 동료들 분위기는 타의반으로 8월 1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