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 진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이 본격적인 영역 확대를 시작했다.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은 개원가 내 경쟁이 치열해졌고, 정부정책도 감기와 같은 경증질환 환자를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더이상 넋놓고 감기환자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개원의들의 불안한 심경은 오는 24일 열리는 성형수술 워크샵 접수현황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와 대한비과학회는 15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진행할 계획으로 접수를 받았다가 폭주하는 접수인원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백범기념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개협 한 관계자는 "당초에는 150명을 대상으로 계획했는데 22일 현재 330명이 접수를 마친 상태"라며 "예상보다 2배이상 많은 개원의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사실 이번 워크샵에 대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의 뜨거운 반응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애초부터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것이기 때문.
이개협 임구일 공보이사는 "이미 몇 년전부터 회원들이 미용성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이와 관련된 워크샵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해왔고 이번에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공보이사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기본적으로 안면이나 목의 구조에 대해 해부학적인 지식이 있어 안면성형에는 적합하다"며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은 주로 눈, 코 등 안면성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부 진료과목에서 지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미 미용성형에 대해 진료과목의 장벽이 무너져 특별히 더 경쟁의식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이 본격적으로 미용성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미용성형 개원가의 과열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