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주수호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만 49세의 나이로 두 번째 도전에서 9만 의사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주 후보는 27일 의협 동아홀에서 진행된 회장 보궐선거 개표에서 고른 득표를 올리며 김성덕 후보의 막판 추격을 168표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주 후보는 6223표(31.7%)를 얻어 6055표(30.8%)를 얻은 김성덕 후보를 앞질렀다. 경만호 후보는 3595표(18.3%), 김세곤 후보는 2542표(12.9%), 윤창겸 후보는 1225표(6.2%)를 얻었다.
주 후보는 첫 투표함을 열었을 때부터 마지막 투표함 개표를 완료할 때 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개표를 마감한 결과 주 후보는 6225표(31.7%)를 얻었다.
김성덕 후보는 개표 중반부터 추격의 고삐를 조이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지만 초반 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6053표(30.8%)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의사회장직을 던지며 배수진을 치고 선거전에 임한 경만호 후보는 초반부터 3위를 유지했으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표가 너무 부족했다.
김세곤 후보는 강세라는 주변의 예상과 달리 계속 하위권을 맴돌았고, 윤창겸 후보는 꼴찌를 면치 못했다.
주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의사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과 단결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출마한 만큼 투표를 한 회원보다 하지 않은 회원 많다는 점 염두에 두고 회무에 주력할 것이며, 다른 후보에게 지지를 표시한 회원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초임을 잃지 않고 회무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관위는 28일 오전 10시 당선인으로 공고하고 주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수호 후보는 1986년 연세의대를 나와 1994년 외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봉직의를 거쳐 1998년 주수호 외과의원을 개원했다. 2000년 의쟁투 대변인겸 운영위원, 2001~2003년 의협 대변인 겸 공보이사를 거쳐 현재 동계의료정책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