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대형병원과 전문병원으로 몰리면서 중소종합병원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0병상 이상 222개 종합병원의 2005년도 재무제표 및 부속명세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100병상당 평균 의료수익은 200~299병상 규모 종합병원이 115억7300만원이었고, 300병상 이상은 131억 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종별 100병상당 평균 의료수익은 종합병원이 84억8800만원이었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은 173억8000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병상당 의료수익 면에서도 종합전문요양기관이 1억7400만원, 종합병원이 8500만원으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병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일수록 수익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수익은 환자의 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을 의미하며, 이는 장례식장이나 주차장 수입 등 의료부대수익을 제외한 금액이다.
의료기관 종별 의료수익의료이익률과 의료수익경상이익률 역시 종합병원보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이 높았다.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이 1.3%, 종합병원이 0.6%였고, 의료수익경상이익률은 종합전문기관이 2.3%, 종합병원이 2.0%였다.
쉽게 말해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병원 모두 이익률이 낮았지만 그 중에서도 종합전문기관이 100원어치를 진료해 1.3원의 순이익을 남긴 반면 종합병원은 0.6원 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뜻이다.
참고로 타 산업의 수익성은 제조업이 6.1%, 서비스업이 5%로 종합병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한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이 1.5%, 종합병원이 1.4% 각각 상승해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더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이나 전문병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형병원의 수익성이 보다 높아졌고, 성장속도도 빨랐지만 중소 종합병원의 경우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종합병원의 의료비용 중 인건비가 4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소병원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면서 “중소병원은 수익성이 떨어지자 인건비 부담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