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 제30대 회장에 문영목(65)전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장이 당선됐다. 대의원들은 패기보다는 경륜을 선택한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는 14일 대의원 167명중 14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0%를 보인 가운데 문영목 후보가 86표를 얻어 새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나현 후보는 60표를 얻었다.
문 신임회장은 서울고등학교와 고려의대를 나와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 중랑구의사회장, 의정회 사무총장,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장을 거쳐 현재 문영목 정형외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0년 의쟁투 중앙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문 회장은 '화합하는 의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서울시의사회 수장에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선출됨에 따라 향후 새 의료급여제도, 정률제, 성분명시범사업 등 의료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의 관계설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9대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문 신임회장은 경륜과 열정으로 서울시의사회를 확 바꾸겠다며 특히 정부의 의료법 개악,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의료급여환자 공인인증도입 등 현안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29대 경만호 회장이 1년 10개월의 임기를 남겨두고 의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지난 4일 후보등록 마감을 시작으로 보궐선거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