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일년 내내 진료실을 지키고 있는 개원의에게 여름 휴가는 공식적으로 답답한 진료실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의료급여자격시스템, 정률제 시행 등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정부정책으로 심란하지만 그래도 여름휴가는 포기할 수 없는 값진 시간이다.
특히 내과, 이비인후과의원 등 여름철 비수기를 맞이한 개원의들은 어차피 환자도 많지 않은데 기분도 전환할 겸 화끈한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 Y이비인후과의원 임모 원장은 “초등학생인 아들 방학에 맞춰 7월30일~8월1일까지 바다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어차피 감기환자도 없는 여름이라 부담 없이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L내과의원 이모 원장은 아예 해외로 나갈 계획을 세웠다.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주말까지 합하면 4박5일정도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이 원장은 “내 경우에는 최대한 진료에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주말까지 합쳐서 여행을 떠난다”며 “간혹 주변에서 일주일 내내 한 주 전체를 통으로 쓰는 동료 개원의들이 있는데 부럽지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8월부터 정률제가 시행될 것을 고려해 8월1일부터 휴가를 잡은 개원의들도 있다.
전라남도 한 재활의학과의원 개원의는 “8월 초는 원래도 휴가시즌이지만 정률제 시행으로 일부러라도 8월초로 잡았다”며 “8월 초 혼란을 피해 잠시 머리를 식히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상당수 개원의들이 8월 초 휴가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7월분 청구건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