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국내 골육종 환자 10명 중 7명이 완치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골육종치료팀은 지난 20년간 골육종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치료경과를 추적분석한 결과 최근 골육종 완치율은 75.2%로 20년전 34.5%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항암요법 반응도가 불량해 재발위험이 높다고 판명된 환자들고 수술 후 2년간 전이가 없을 경우 완치율이 70%이상을 기록해 의미있는 결과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골육종(골연부종양)은 주로 20세 이하의 청소년에게서 발생하는 암으로 뼈에 생기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다.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골육종이 나타났을 경우 팔, 다리 등을 절단하고도 완치율이 5~15%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완치율이 75%를 육박하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얻기 위해 지난 20년간 원자력병원에서 치료받은 844명의 골육종 환자 중 내원 당시 폐 전이가 없고, 치료 종료 후 3년 이상 추시가 가능하며 타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은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완치율을 분석했다.
이 결과 대상 환자군의 완치율은 61.2%로 미국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치료기간 별로 보면 1985-1990년 사이에는 55명 중 19명 (완치율 34.5%)이 완치되었고, 1991-1995년 사이는 114명 중 69명 (완치율 60.5%)이 완치됐으며 1996-2004년 사이에는 251명 중 189명이 완치돼 완치율이 75.2%를 넘어섰다.
특히 원자력의학원 골육종치료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요법 반응도가 높은 환자라 할지라도 수술 후 2년간 전이가 없으면 완치율이 우수하게 나타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골육종 환자들이 치료를 마친 후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폐전이를 포함한 재발로 지금까지 폐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였다.
즉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가 불량한 경우에 폐전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생존율도 낮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도 항암요법 반응도가 우수한 170명의 경우 생존율이 79.6%에 육박했지만 불량한 197명은 생존율이 52.5%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연구결과 불량군에 속하는 환자라 할지라도 수술 후 2년간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이후 완치율이 우수군과 같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치료를 마친 후 2년 동안 폐전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과거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가 불량했다는 이유로 계속 불안해하던 많은 환자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편 치료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정형외과 잡지 중 하나인 '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