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제일병원, 한양대의료원을 시작으로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병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산별교섭에 이어 지부교섭도 마친 제일병원 노사는 비정규직 46명을 정규직화기로 했다.
정규직화는 7월 3명, 8월 3명, 9월 34명, 12월 6명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키로 했으며, 1년 미만 근무자가 1년 초과 근무시 자동적으로 정규직화하는데에도 노사가 합의를 이뤘다.
한양대의료원의 경우 비정규직 59명 9월1일부터 정규직화하기로 했으며 직접고용 비정규직 70명에 대해 7월1일부터 정규직과 동일하게 처우개선키로 합의했다.
아주대의료원도 직접 고용 비정규직 63명을 정규직 전환키로 했으며, 직접고용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는 정규직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제도를 동일하게 제공키로 했다.
이화의료원도 3개월 이상 간호사와, 의무부 11명 등을 정규직화하기로 노사가 합의를 이뤘다. 중소병원에서도 인천세림병원이 5개 부서 5명을 정규직화하기로 결정했다.
보건의료노조측은 상당수 병원에서 지부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되는 사례는 더 늘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타결을 이룬 지부에서 산별교섭 합의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협상이 진행중인 다른 병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2차 타결시한인 8월 16일 이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와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7월 합의한 산별교섭에서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비정규직 해결비용으로 사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