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진료 통합 논의가 각 과별로 입장이 나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소아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은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는 7일 오후 의협 보험이사 주재로 열리는 각과 보험이사 회의에서 초·재진료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초진이 많은 과 특성상 통합하면 개원가에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면서 "별도의 가산이나 보조가 없는 한 반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의존률이 높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초·재진료를 통합은 개원가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와 안과개원의협의회도 회원들의 의견이 '반대'가 우세한 만큼,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개협은 초·재진료 통합과 관련 홈페이지 설문조사를 진행중인데, 7일 현재 72%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내과, 가정의학과 등은 초재진료 통합 기준이 합리적으로 마련된다면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정의학과의사회 관계자는 "우리 과의 경우 조금의 손해를 보더라도, 향후 초진료 삭감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과 환자, 의사의 신뢰관계 회복 측면에서 대승적으로 통합하는데 동의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초·재진료 통합 논의가 의료계내에서 진전되기 위해서는 각 과들의 다른 이해관계에 대한 세밀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