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나 응급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시 119구급대원에 대한 구급지도의사의 의료지도가 응급환자의 소생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최정주)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119구급대가 구급지도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중증이나 중증이 의심되는 환자 1066명에 대하여 기도삽관, 정맥로확보, 약물투여, 전기제세동 등 전문 응급처치를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411명보다 무려 259%나 증가한 것으로 119구급대원에 의한 병원전단계 응급의료 수준의 향상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례로 지난 4월 14일에는 북구 삼각동의 한 노인정에 할머니(70세) 한분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도착하였을 때 환자는 이미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고 구급지도의사가 의료지도를 통해 심폐소생술과 심장에 전기충격을 주는 제세동을 지체 없이 실시토록 지도하여 사망 직전의 환자를 살려내기도 하였다.
구급대원 의료지도제도는 소방안전본부에서 119구급대원의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병원도착전 예방가능 사망률을 낮추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병원이나 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로 지도의사 인력풀(Pool)을 구축하고, 119구급대원이 전문응급처치 시행이 필요한 경우 핸드폰이나 무전기를 통하여 지도의사로부터 전문응급처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책이다.
현재는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 2명(응급의학전문의, 한의학전문의)을 비롯해 응급의료정보센터,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광주지역 13개병원의 응급의학과, 외과 등 전문의사 30명이 지도의사 인력풀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향후 바이오, 의료,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구급차 내 응급환자의 생체징후(Vital Signs)나 심전도(ECG) 등을 지도의사에게 실시간 무선전송하여 정밀분석이 가능케하는 텔레메트리(Telemetry)와 지도의사가 구급차내의 환자 상태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고 의료지도를 실시하는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 등의 도입 운영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