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임의비급여 문제와 관련 복지부 변재진 장관과 병협 김철수 회장이 비공식적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변재진 장관과 김철수 회장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장시간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병협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김철수 회장은 140억원에 이르는 성모병원 과징금 등의 임의비급여 문제를 비롯하여 병원계의 핵심 현안을 변재진 장관에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대형식으로 진행된 미팅에서 양측은 임의비급여의 제도적 문제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재 구성된 민·관·정 협의체를 더욱 활성화시켜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출신인 변재진 장관은 임의비급여 문제를 거시적 경제론에 입각해 미래 성장동력인 의학 발전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병원계의 우려에 상당부분 수긍했다는게 병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병원협회는 성모병원 사태와 관련, 즉흥적이고 단기적인 대처보다 논리성을 지닌 장기적 대안으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병원협회는 변재진 장관과 논의한 임의비급여 등 병원계의 현안을 구체화시켜 이달말 김철수 회장을 위시해 대학병원장 등 임원진과 장관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