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서현숙 의료원장(사진)은 22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에 동대문병원을 매각한다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서라도 알릴 내용이지 비공식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서울시 매각 언론보도로 불거진 동대문병원 이전설을 일축했다.
이날 서현숙 의료원장은 “동대문병원에 대해 많은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은 의료원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재단이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해 결과도출에 시일이 필요함을 내비쳤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동대문병원의 여건이 어려워 정리를 하게 된다면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동대문병원의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신임 의료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표현했다.
서 의료원장은 “현재 진행중인 목동과 동대문병원의 경영분석 설문지가 93% 완료된 상태로 교직원들이 경영진을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면밀한 경영진단을 위해서는 최소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화의료원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상황에 있다”고 전하고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앞으로 나타날 결과를 두고보면 경영진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청사진을 밀도있게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대문병원 교직원과의 대화와 관련, 서현숙 의료원장은 “모든 일들을 나서기보다 목동과 동대문병원 각 원장이 의료원장의 분신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며 “동대문병원의 이번주 교수 워크숍과 원장 강의 등 교수진과 지속적인 대화를 가지고 있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해당 원장을 중심으로 교직원 단합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오늘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을 맡은 만큼 동대문병원을 비롯하여 의료원 전반에 걸친 사업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언급하고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철저한 경영분석을 통해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이 처한 어려움을 과감하게 헤쳐 나가겠다”며 이화의료원의 발전적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서현숙 의료원장을 비롯하여 김양우 목동병원장, 유권 목동병원 기획조정실장 등 보직자가 배석한 가운데 의료전문지 23개 매체가 참석해 동대문병원과 이화의료원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