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발행일수를 늘리거나 환자의 약값부담을 고려해 저가약으로 전환하는 등 정률제 관련 개원가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증질환의 경우 사실상 정액 환자본인부담금에 맞춰 천편일률적인 진료와 처방패턴이었다면 좀 더 다양한 선택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약제비 부담이 늘었지만 약값 1500원 맞추기라는 굴레가 사라진데 따라 처방일수에 대한 선택이 자유로워졌다. 우선 1~3일 처방일수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었다.
처방은 4일분을 하되 이틀후 진료를 보면서 환자의 추이를 살피는 패턴이 시도되고 있으며 예상대로 제산제 등에 대한 처방여부 검토하는 등 환자의 약제비 부담을 고려하는 개원의도 늘어나고 있다.
정반대로 저가약 선택이 강요됐던 정액제보다 정률제 전환이후 약품의 선택을 자유롭게하는 사례도 적잖다. 조금 부담되더라도 몇백원이니 꼭 권하는 약품을 복용하라는 처방에 대해 대부분 단골환자들도 좋은 반응를 나타낸다는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예상했던 루틴한 제산제 등의 처방감소와 저가약 전환 등의 일관된 흐름보다는 개원가 스스로 지역정서 등을 고려, 자신의 특징적인 진료와 처방패턴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N 의원 원장은 "약값 부담이 늘어나 문의를 한 환자가 있지만 이에 항의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다" 며 "오히려 정액제에 맞춰야 했던 부담이 줄어 처방약 선택이 보다 자유로워졌다. 향후 환자의 감소여부를 지켜봐야 겠지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