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의사의 ‘친절한 태도’를 의료의 질과 연관시킨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맥킨지 한국 보건의료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요소로 58%가 ‘친절하고 수준 높은 의료인력’이라고 대답했다.
이 결과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누면 ‘의사들의 친절한 태도’라고 응답한 의견이 17%를 차지했다.
이어서 ▲자세한 설명(15%), ▲친절한 서비스(12%), ▲간호사의 친절한 태도(9%), ▲의사와 간호사의 질(5%)을 선택했다.
피부 만성질환으로 자주 개원의를 찾는 A 씨는 "첫 방문한 의원에 상태를 의사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상처부위만 보고 일방적으로 말을 끊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당했다"며 "모욕감을 느끼고 다시는 그 병원은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A 씨는 또한 "간단한 질환이야 어느 병원이나 치료에 큰 차이가 있겠냐"며 "환자가 인격적 대우와 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병원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성형외과 시술을 받은 B씨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가장 진지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준 병원을 골라 선택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한편 ‘친절함’외에 국민들은 ▲최고의 의술(28%) ▲첨단시설 및 장비(25%) ▲저비용의 의료서비스(30%) ▲시기적합한 적시의 의료서비스(13%) 들을 의료의 질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첨단장비(20%), 저렴한 진료비(15%), 넓은 의료보험 혜택(11%) 등을 언급했다.
반면 의료의 질을 ‘정확하게 신뢰할 수 있는 진단’이라고 평가한 응답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의사들 역시 환자와의 대화를 위한 상담기법을 배우는데 대한 관심이 크다는 최근 조사결과도 나온 바 있어 친절과 관계되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병·의원의 주요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