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차기 투쟁일정 확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내달 6일 열릴 전망이다.
의협 대의원회 유희탁 의장은 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시총회 일정을 검토한 결과 내달 6일 여는 것으로 최근 주수호 회장과 의견이 조율됐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늦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두자는 게 일치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석 연휴에다 지난 13개월간 모두 6번의 총회가 개최되는 등 잦은 소집으로 대의원들이 지쳐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유 의장은 덧붙였다.
대의원회는 이에 따라 오는 15일 운영위원회을 열어 임총 일정을 최종 확정, 공고하기로 했다.
내달 열리는 임총은 의료급여제, 정률제 시행,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의료사고 피해 구제법 등 의료계 현안과 관련한 투쟁일정과 방법 등을 확정하는 자리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감사와 부회장단 선출 등 다른 안건도 다뤄진다.
의협은 임총에 앞서 오는 8~9일 대전에서 지역·직역 대표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현안에 대한 대정부 투쟁 로드맵의 대강을 마련, 임총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의협이 임총 일정을 잠정 확정함에 따라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도 정점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31 집단휴진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17일 국립의료원이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임총에서 집단 휴·폐업 등 초강경 대응 카드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