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 새로 개원한 대학병원들이 거침없이 고속성장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개원 1년여만에 1일 외래환자가 2천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동서신의학병원은 “개원 1~2년을 맞는 병원의 외래환자 수는 성장과 안정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를 의미한다”면서 “동서신의학병원의 외래환자 2000명 돌파는 의학, 한의학 협진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의학과 한의학 협진시스템을 내걸고 개원한 동서신의학병원은 개원 당시 국내 처음으로 중풍, 관절, 암, 척추 등 질환별로 양한방 의료진이 함께 치료하는 협진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또한 각 질환별 센터를 구축, 내원 당일 필요한 검사와 검사결과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종이가 필요 없는 Full- EMR을 가동했으며, 진료 코디네이터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도입, 새로운 의료 서비스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유명철 원장은 “우리나라는 동·서양 의학이 공존하며 발달했기 때문에 양·한방 협진시스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업”이라며 “개원 1년여 만에 1일 외래 진료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양·한방 협진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5년 8월 개원한 새 건국대병원도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1일 평균 외래환자가 2200명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말 2000명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10% 증가한 수준이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외래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이외의 경기도 등 지방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건국대병원은 소화기분야 권위자인 민영일(소화기내과) 교수에 이어 여성암의 권위자인 이효표 교수, 심장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송명근(흉부외과) 교수를 차례로 영입해 병원 진료시스템의 안정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개원 2주년을 맞은 중앙대병원 역시 병상 증축을 서두르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현재 1일 외래환자가 1900명선이지만 지역내 교통난이 개선되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입원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병상가동률이 98%에 달해 오는 11월 440병상 증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560병상을 가동중인 중앙대병원은 병동 증축이 끝나는 2009년에는 1천병상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