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들어 환자들의 진료비 확인신청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환급한 진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심평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43개 종합전문요양기관별 진료비 환급 관련 자료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종합전문요양기관에 제기한 진료비 확인민원은 2006년 상반기 2365건에서 올해 상반기 3345건으로 1.4배 늘어났다.
반면 이같은 민원에 대해 심평원이 환급결정한 건수는 같은 기간 599건에서 1726건으로 2.8배나 증가했다.
민원건수 대비 환급결정 비율은 2006년 상반기 25%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52%로 수직상승해 민원 2건 중 1건에 달했다.
특히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전체 환급액수는 7억8809만원에서 80억6774만원으로 무려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환자들의 민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환급결정 건수와 환급액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초과했다.
환급결정 건수와 환급액은 대형병원일수록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관별 환급액수를 보면 임의비급여사태가 촉발된 성모병원의 경우 1억1124만원에서 58억5319만원으로 53배나 급증했다.
성모병원 뿐만 아니라 소위 ‘빅5’ 모두 올해 들어 진료비 확인 민원이 쇄도하면서 같은 기간 환급결정 건수는 1.3~4.6배, 환급액수는 1.8~6.2배 늘어나 올해 상반기에만 많게는 4억여원을 되돌려줬다.
이들 대형병원 외에도 P대병원, A대병원, J대병원, K대병원, Y대병원 등도 환자들의 민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진료비 환급사태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