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도 경영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외부 자본을 들어올 수 있도록 산업화해야 한다”
선우병원경영포럼 회장인 김영배(공주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최근 제3회 선우병원경영포럼 직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의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외부 자본을 끌어들여 의료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 의료법상 의료기관은 의사만 개설이 가능한데 그러다보니 진료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이 전문화되지 않다보니 병원 도산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법상 외부자본을 유치할 수 없고, 그러다보니 영세병원들은 도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현 시점에서 모색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가 MSO(병원경영지원회사)라고 못 박았다.
김 교수는 “아직 정부가 MSO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알려진 것보다 많은 의료기관들이 이같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MSO는 미국에서 경영 형태의 하나로 자리 잡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병원과 제약산업, 의료기기산업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맞게 개방을 확대해야 하고, 그래야 전체 의료산업이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기관에 외부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선우병원경영포럼 운영과 관련 “병원 경영은 이론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제 병원에서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터놓고 공유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중심으로 꾸준히 토론의 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 포럼에 병원 최고책임자들도 많이 참여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의료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고 책임자가 진료뿐만 아니라 보건의료환경, 경영도 두루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