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5개 유형별로 진행되는 2008년 수가협상과 관련,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의 70%를 차지하는 의원과 병원의 환산지수 연구결과가 내달 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양 단체는 지난해 12월 건정심에서 유형별 협상을 의결한 이후 각각 시차를 두고 남서울대 정두채 교수(의협)와 서울대 경영연구원 안태식 교수(병협)에게 건강보험수가 환산지수 산정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유형별 계약에 따라 과거 어느 때보다 수가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의협의 경우 총 635개 표본기관 중 자료의 신뢰성을 기할 수 있는 590개를 대상으로 원가 산출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채 교수는 "연초부터 노력을 기울여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내달 1일 의협 보험위원회와 논의를 벌인 후 수정작업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아직 보고서를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9~21% 인상안을 제시했었다.
지난해 13.1% 인상을 주장했던 병원협회의 경우도 환산지수 연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안태식 교수는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표본기관 자료수집 등 병원들의 협조도 잘 이루어졌다"며 "10월 초순 원가구조 및 경영수지 분석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260여곳을 표본기관으로 정해 100여곳 미만에서 회수됐다"며 “이정도 수치면 비교적 협조가 잘 이루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과 각 유형별 대표단체는 내달 17일까지 수가계약 협상을 추진하게 되며, 이 기한까지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도 수가를 심의·의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