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한 내부경쟁을 벌여왔던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에 오동주 현 구로병원장이 내정됐다.
20일 의료원 소식통에 따르면 고려대 한승주 총장서리는 홍승길 부총장이 추천한 수명의 인물 중 오동주 원장을 최종 지목했다.
오동주 원장도 "총장으로부터 차기 의무부총장으로 선출됐다고 통보받았다"며 내정이 사실임을 전했다.
이에 따라 고대의료원은 정견발표 및 의대 교수회의의 찬반투표를 거쳐 오동주 의무부총장 내정자의 최종 임명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총장이 지명한 후보가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일이 없다는 점에서 오동주 원장이 차기부총장 선임은 확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고려대학교는 홍승길 현 의무부총장의 임기가 마무리 되는 9월말부터 2년간 오동주 차기 의무부총장 체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동주 원장이 유수의 후보들을 제치고 부총장으로 내정을 받은 것은 구로병원을 평일 입원대기 환자가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시키고 최근에는 1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현재 이같은 사실은 아직 의료원 내부에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재단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홍승길 현 부총장의 임기가 9월내 끝나니만큼 이번주내에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의견만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는 빠르면 이번주내로 공식적인 내정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임명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