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건강상태가 매우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 의료인력 보강 등 이들을 위한 의료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명옥(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통일부 산하 새터민 정책 교육시설인 '하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7년 6월 새터민 건강검진 수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동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7년6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인원은 총 6087명으로, 전체 수검자의 20%인 1220명이 결핵, B형간염, 성병, 부인과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 유형별로는 B형간염 669명, 부인과질환 283명, 성병 137명, 결핵 130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나원 내 '하나의원'의 진료시스템은 수요에 한참 부족한 상태다. 안 의원은 "현재 하나의원에서는 내과, 한방, 치과 등 공보의 5명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어 부인과 질환자나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특히 새터민들이 탈북과정에서 심리적 외상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고, 여성 새터민 입국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신과 전문의 및 산부인과 전문의가 추가로 파견될 필요가 있다"면서 "환자특성에 맞는 전문인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