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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낼테니 1회용 골수바늘 쓰게 해 달라"

성모병원 백혈병환자, 복지부 탄원··임의비급여 모순 도마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7-09-28 12:45:36
“내 돈 내도 좋으니 1회용 골수검사바늘을 쓰게 해 달라”

성모병원에서 백혈병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보험이 적용되는 골수검사바늘 대신 합법적으로 1회용 바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모 씨는 최근 성모병원에서 백혈병 확진을 받은 아버지를 대신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장관과의 대화’에 골수검사바늘과 관련된 사연을 올렸다.

이 씨의 부친은 성모병원에서 약 10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간 4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의 고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면서 “여기에다 진료비와 입원비가 나날이 늘고 있어 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골수검사 역시 그 동안 여러 차례 받았는데 공포와 두려움, 고통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복지부장관께서 이런 백혈병환자들을 배려해 주길 진심으로 바라며, 골수검사를 할 때 고통스럽지 않은 신형(1회용) 골수검사바늘로 검사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현재 백혈병환자의 골수검사비는 약 3만2천원. 골수검사바늘은 요양급여기준상 골수검사비에 포함돼 있으며 재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골수검사바늘은 재사용에 따른 감염의 우려가 있고, 바늘 끝이 무뎌져 환자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게 성모병원의 설명이다.

이 골수검사바늘은 ‘대못’이라고 불릴 정도로 환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성모병원 의료진들은 환자 편의를 위해 재사용 골수검사바늘 대신 1회용 바늘을 사용해 왔다.

1회용 바늘은 1개당 5만 5천원에 달하지만 요양급여기준상 공단에도, 환자에게도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

하지만 성모병원은 지난해 말 복지부 실사에서 그간 1회용 바늘을 사용한 후 비용을 환자에게 임의비급여한 것이 적발됐고, 이를 포함한 임의비급여 혐의로 28억원 환수 및 141억원 과징금 처분을 통보받은 상태다.

이모 씨는 “건강보험제도를 준수하기 위해 공포와 두려움, 고통만이 가득한 골수검사바늘로 검사를 받을 수 없다”면서 “보험재정이 문제가 된다면 보험이 적용될 때까지 (1회용 바늘을)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며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성모병원 관계자는 28일 “복지부로부터 엄청난 행정처분을 받았고, 심평원에 비용을 청구하면 100% 삭감되지만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현재도 재활용 바늘 대신 1회용 바늘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 환자가 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한 것은 병원이 1회용 바늘 사용으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 앞으로 재사용 바늘을 쓰면 어쩌나 하는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 역시 성모병원 임의비급여 사태의 단면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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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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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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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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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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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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