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의 수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 비율 증가, 의학전문대학원제 도입 등의 환경 변화로 공중보건의사 수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1일 국회 김춘진 의원이 공개한 '2000~2007 연도별 면허별 공중보건의 현황'에 따르면 공중보건의는 2000년 3320명부터 꾸준히 증가해 2005년 5222명에 이르렀으나 2006년과 2007년 각각 5072명, 4838명으로 수가 줄었다.
의과의 경우 2000년 2449명이던 것이 2004년 3192명까지 증가했으나 2005년 3110명, 2006년 3131명에 이어 2007년에는 2976명으로 줄었다.
치과도 마찬가지로 2000년 780명이던 것이 2005년 1129명까지 증가했으나 2006년 1093명, 2007년 999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의과는 2000년 91명에서 2005년 983명까지 늘었으나 2006년과 2007년에는 848명, 863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공중보건의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따라 병역 미필자가 줄어들고, 여학생의 수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늘고 여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2006년 42%)를 감안하면 공중보건의 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율을 각각 53%, 70%로 잡고, 복무기간을 3년으로 가정하면 공보의 수는 2011년 4403명, 2013년 3893명, 2016년 3286명, 2018년 2717명, 2020년 1860명으로 감소해 2018년부터는 최소 필요인력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가와 의료단체 등과 공동으로 공보의 수급 TF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면서 "안정적인 공보의 공급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