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의 첫번째 수가협상은 상견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 협상에 참여한 한의협 관계자는 "우리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고 건강보험공단 측은 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큰 진전없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한의협은 상대가치점수의 형평성을 맞춰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공단측은 총점고정 원칙 입장을 밝히면서 첫 협상은 별다른 진전없이 끝난 것이다.
또한 양측 모두 환산지수에 대한 정확한 수치에 대해 공개하지 않아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 협상으로 넘어갔다.
한의협 정채빈 보험이사는 "우리는 유형별수가를 실시하기에 앞서 상대가치점수의 형평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의계가 그동안 단일환산지수를 적용받으며 겪었던 설움을 이번 협상을 통해 털어내겠다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대가치점수를 높여달라는 게 아니라 형평성을 맞춰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음 협상에서도 한의협의 기존 입장을 고수한채 환산지수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통해 나온 수치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의협 두번째 수가협상은 오는 10일 오후 5시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