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올바른 의료정책 마련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의사출신 법조인 양성에 나선다.
의협은 2009년 3월부터 도입되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회원을 매년 5~6명씩 진학시키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 마련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왕상한 법제이사는 "오늘 상임이사회에서 로스쿨을 통한 의사 출신 법조인 양성방안을 마련하라는 주수호 회장의 지시에 따라 법제팀에서 구체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다음 주 상임이사회에서 최종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협의 구상은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회원 가운데 매년 5~6명씩을 선발, 3년 학비 전액을 의협 예산에서 지원하고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의협 임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법제팀은 이에 따라 관련 예산 확보 방안, 선발 기준, 지원 방안, 로스쿨 졸업 후 인력 활용 방안 등의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또 선발된 회원이 로스쿨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도록 곧 발족하는 '올바른 의료정책을 위한 법조인 모임' 소속 변호사들과 로펌의 협조를 받아 사전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왕 이사는 "로스쿨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진 의사 법조인이 많이 배출되어 의료정책 수립과 회원 권익 보호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