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노조 서울대병원분회(분회장 김진경)가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의료기관평가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제적조합원 2117명 중 1671명이 투표, 83.2%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5월부터 최근까지 31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006년 비정규직 관련 합의(239명 단계적 정규직화) 이행과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2005년 합의사항(연봉제, 팀제, 연봉제 등의 도입 금지) 및 2006년 합의사항(통합물류시스템 관련) 이행과 구조조정 전문회사(엘리오&컴퍼니) 철수, 2인실 병실료 인하, 선택지료제 폐지, 병원인력 충원과 근무당 간호사 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원내 CCTV 설치 금지, 사무기술직 자동승급제, 운영기능직 호봉간 차액 인상 등을 협상안으로 제시하면서 병원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대병원분회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철폐, 구조조정 중단, 의료공공성확대 등에 대한 병원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투쟁의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노조는 9일 전야제를 거쳐 10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파업 이전에 노사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16, 17일로 예정된 2기 의료기관평가 현지조사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