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은 병원 일부 노조원들이 서울대병원 파업에 합류함에 따라 당장 11, 12일로 예정된 의료기관평가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9일 오후 3시부터 병원측과 임단협 밤샘 교섭에 들어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10일 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의 일부 노조원들도 파업에 가담한 상태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병원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한 인원을 파악중”이라면서 “대략 50여명이 서울대병원 농성에 합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 노사 협상이 이날 타결되지 않아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11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그간 의료기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써왔는데 파업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역시 앞으로 6일후 의료기관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파업이 조기에 타결되지 않을 경우 그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지만 구조조정 문제, 의료공공성 확보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다시 실무교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