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사회(회장 주괄)는 현역 국회의원 H의원의 서울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과 관련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나라당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구타사건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에 대해서는 H의원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민주의사회는 성명서에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 있는 의료인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라도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는 담당 의사를 폭행하고도 오히려 뻔뻔스럽게 이를 부인하며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성과 사과는 커녕 적극대처 운운하는 H의원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 회원의 권익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개입하는 당연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의사에 대한 폭행은 전체 의료계를 폭행하는 행위로 판단된다”며 “이는 국민건강을 책임질 의료계에 대한 폭행이고 국민에 대한 폭행과 같다”고 주장했다.
민주의사회는 서울대병원에 대해서도 “서울대병원장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전공의가 폭행당하도록 방치한 병원당국에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전공의 폭행사건의 원인 중 ‘과도한 근무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환자 및 보호자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환경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의료노동자인 전공의의 법적 근무시간을 엄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대전협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는 어제(8일)를 최종 시한으로 H의원측에 폭행 사실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으나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의원 관계자는 “그러한 사실이 없는데 입장표명을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다른 사람에게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대전협은 이에 따라 한나라당을 항의방문하는 등 H의원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포함하여 지역의사회와 연계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