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의 전공의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해당 의원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임동권 회장은 5일 “H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라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있다”며 “한나라당에 H의원 공천을 하지 말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만일 공천이 이루어진다 해도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H의원은 지난 8월 30일 서울대병원에서 자신의 부인을 진찰한 전공의가 암일 가능성도 있음을 설명하자 격분하여 뺨을 때리고 심한 욕설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의원은 피해 전공의에게 “환자에게 사형선고를 하느냐. 다시는 의사 생활을 하지 못 하도록 하겠다”는 등 폭언을 했다.
서울대병원에서도 H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직접 찾아와 담당 교수가 동석한 가운데 사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에 따르면 H의원은 모 대학총장을 지낸 바 있는 한나라당 대구 출신 지역구 초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H의원측 관계자는 “총선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이러한 구설수에 올라 무척 당혹스럽다”며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